한국투자증권은 14일
쿠쿠전자(192400)에 대해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중장기 '매수'를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쿠쿠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을 각각 14%,15% 하향한다"며 "단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비교 기업 3사 평균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6.5배 수준"이라며 "실적 하향 일단락과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772억으로 예상과 유사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81억원에 그쳐 예상을 25%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렌탈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4분기 25.2%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 예상을 하회한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렌탈 수익성 부진은 지난해 4분기 신규 판매 호조로 설치비 등 초기 비용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했고, 공기청정기 등 품목 확대로 인해 금형 비용이 발생했다"며 "국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TV·라디오 등 광고 진행과 프로모션 비용 발생과 렌탈자산폐기 손실도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렌탈 부문에서는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와 해외 사업 확장으로 인해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사업과 렌탈 사업에서 기반을 넓히는 것은 중장기 성장성 확보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 달성 시 점진적으로 손익도 정상화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