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국민은행 시작으로 경단녀 채용 추진

우리·기업·신한 등 올해 준비…파트타이머 형식 도입

입력 : 2016-03-14 오후 5:13:06
국민은행(KB금융(105560))이 올해 은행권 처음으로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을 실시한다. 앞서 은행권이 경단녀 채용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올해도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경단녀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까지 경단녀를 대상으로 파트타이머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이들은 대고객 입출금, 신고 업무 등 주로 창구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학력과 연령제한은 없다.
 
일급제의 근무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계약 기간은 10개월이다. 보수는 월 198만원 수준이다. 시간급제는 정오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월급은 124만원이다. 채용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이달 31일에 발표되며, 면접과 신체검사 후 최종 합격자를 결정된다.
 
국민은행은 추후 이들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최우수 인력에게 고용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경단녀 파트타이머 30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우리은행(000030)도 오는 7월 경단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경단녀 330명의 채용해 파트타이머(시간제 종사원)로 배치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단녀 채용은 7월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세부 일정과 채용인원 등은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올해 안에 경단녀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는 시기와 인원 등 세부사항을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경단녀 131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신한지주(055550))도 세부적인 계획이 결정되는 대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경단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은행권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인원확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우리·기업·신한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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