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빗물펌프장 증설능력을 30년 빈도의 강수량(시간당 95㎜)에 맞춰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내 전역 빗물펌프장 120곳 중 81곳에 3775억원을 투입해 증설을 완료했다. 22곳은 1368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증설을 마칠 예정이다. 이 때까지 증설되는 빗물펌프장 총 103곳이다.
나머지 13곳은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과 연계해 별도로 증설하고 규모가 작거나 가동률이 낮은 4곳은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다.
빗물펌프장은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에 자연방류가 안 되는 하천변 저지대 빗물을 모아서 하천으로 배수하는 시설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급속한 도시화로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면적 증가해 빗물펌프장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침수로 인한 시민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기존 5~10년 빈도의 강수량(시간당 65~77㎜) 빗물펌프장을 30년 빈도의 강수량(시간당 95㎜)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
이진용 시 하천관리과장은 "빗물펌프장은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 호우와 과밀화된 서울 도심의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지속적인 시설 확충이 필요한 방재시설"이라며 "시민들의 침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2동에 위치한 빗물펌프장 배수펌프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