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북한이 억류한 미국 대학생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북한 최고재판소는 이날 미국 버지니아대 재학생인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에게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여행차 북한을 방문했던 웜비어는 당시 머물렀던 호텔의 제한구역에서 북한의 정치 구호 등이 담긴 선전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 중앙통신은 웜비어가 지난달 29일에 기자들에게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웜비어는 이날 재판에 앞서 "단지 그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선물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뉴욕타임즈(NYT)에 북한의 미 대사를 만나 "웜비어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처를 내려줄 것을 부탁했다"며 "나의 부탁을 전달해주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웜비어에게는 이날 아침 한시간여에 걸친 재판 끝에 15년의 노동교화형 판결이 내려졌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