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바닷가 수심, 요트, 낚시 등의 해양공간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볼 수 있는 온라인 바다지도 '개방해(海)'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해양공간정보는 선박항해 및 특정연구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으며, 일반 국민이나 공무원들도 종이해도나 고가의 소프트웨어(S/W)를 구입해야 볼 수 있어 불편함이 컸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공간정보의 이용 편의성과 활용성 증대를 목표로 지난 68년간 수집한 정보 중 140가지를 선정해 해수부 내부에서 공동 활용하는 '공유해(海)'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어 국민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70가지 정보를 다시 엄선해 온라인 바다지도 '개방해(海)'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개방해(海)'는 기본적인 수심, 해안선 등의 바닷가 지형정보에 요트, 낚시, 어초, 해수욕장 등의 해양레저관광정보가 수록돼 있다.
또 항만, 어항, 해상구역 등 해상시설 정보도 모두 포함돼 있어, 국민들의 해양레저 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연안개발, 해상공사 등 각종 해양수산 경제·정책 활동에도 유용성이 높다.
지난 2015년 국제수로기구(IHO)도 해양공간정보를 항만운영, 연안관리, 해양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투자대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공간정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나가면서 국민들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정책적 활용과 민간 산업계의 다양한 비즈니스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양공간정보는 그동안 항해안전 등의 사유로 개방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육상공간정보나 기상정보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 3.0과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정책에 따라 앞으로 적극적으로 개방해 나가면 국민들의 활용도가 증가하고 민간 산업시장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립해양조사원.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