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에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 16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17일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코어) 선정평가 결과, 사업 계획을 제출한 46개 대학 가운데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가톨릭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대학 7곳과 부산외대, 동아대, 경북대, 부경대, 전남대, 전북대, 계명대, 충북대, 가톨릭관동대 등 지방 대학 9곳이다.
이들 대학에는 올해에만 450억원이 지원되며 각 대학의 참여규모와 사업 계획 등을 고려해 각각 12억원부터 37억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선정된 대학은 각 대학별 특성화된 계획에 따라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지속할 학생들에게는 보다 심화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지역별 현장성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또 인문학 전공 학생이 경영, 디자인 등 사회과학이나 이공학 분야 지식도 갖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인문 전공 학생이 아닌 전 계열 학생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문학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해 인문소양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에서는 인문대학 내 노어노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일어일문학과 등 4개 학과가 참여해 러시아와 독일, 스페인, 일본 지역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해당 지역에 대한 취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하게 된다.
가톨릭대는 인문학을 기반으로 경영학과 융합된 특화과목으로 구성된 ‘G-Humanage’ 전공을 개설한다. 졸업자에게는 글로벌 인문경영학사가 수여된다.
코어사업은 대학 인문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육성하는 한편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교육부는 당초 46개의 대학이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1단계 평가를 통해 33개교를 선정한 뒤, 다시 2단계 평가를 실시해 지난 15일 열린 '사업관리위원회'에서 16개 대학을 최종 확정했다. 각 대학 인문계열 학과의 평균 92%가 사업에 참여해 인문대학 전반의 변화를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 달 안으로 추가 공모 일정과 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다.
CORE 사업 선정평가 예비 결과. 자료/교육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