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했다. 당초 컷오프 됐다가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진 윤후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에 단수공천됐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8일 비대위 회의 후 별도 브리핑에서 “마포을에서 공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이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신데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며 정 의원 요구와 요구받는 분의 수락을 거쳤다”며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마포을에 공천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손 위원장의 전문성이나 당에 대한 기여도를 봤을 때 비례대표에 최우선 순위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마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손 위원장이 컷오프된 정 의원 구명운동을 벌였고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점에서 정 의원 지지자들의 차가워진 표심을 흡수할 대안은 손 위원장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에 출마한 더민주 김비오 예비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18일 김 후보측이 밝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마포을을 포함한 7곳의 전략공천 명단과 2곳의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전략공천으로는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위원장, 강기정 의원 지역구인 광주 북갑에 정준호 후보, 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부좌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에는 손창완 후보, 광주 동남을에 이병훈 후보, 광주 동남갑에 최진 후보, 충남 홍성예산 강희권 후보, 전북 군산 김윤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단수공천으로는 경기 파주갑에 윤후덕 의원, 충북 청원에 변재일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지난 1월 31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제1차 비대위·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가 열린 가운데 손혜원 선대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