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1.4조 '바이코리아'..또 연중최고치

외국인, 마감직전 비차익 통해 순매수..사상 2번째 규모

입력 : 2009-09-18 오후 3:43:15
[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18일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장중 1700선을 넘나들었지만 안착에는 연거푸 실패했다. 지수는 지난해 6월 1717.66포인트선까지 바짝 다가서는 등 연이틀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1등 공신은 단연 외국인, FTSE선진편입지수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들의 리밸런싱 관련 자금 1조원이 비차익을 중심으로 들어왔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40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포인트(0.25%) 상승한 1699.71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 1710선을 넘어서는 등 1700선 안착을 노렸지만 장 마감 기관매물에 막혀 상승폭을 줄인 후 1700선 턱밑에서 거래를 끝마쳤다.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대거 늘리면서 중형주 위주로 지수를 강하게 이끄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1조3700억원 순매수, 지난 2007년 10월 1조6448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순매수세를 나타났다.
 
반대로 기관은 역대 최고치를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1조58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인 2004년3월의 8214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개인도 240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3748억원 순매도, 비차익 1조625억원 순매수 등 전체적으로 68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건설 보험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루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반면 중형주의 상대적 움직임이 활발했다.
 
 
삼성전자(005930)POSCO(005490) 등 시가총액 상위 5위권내 종목이 2%안팎의 조정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은 전날보다 2.26%(1400원) 내린 6만500원으로 마감했다. SK에너지(096770)(+2.63%), NHN(035420)(3.98%), 삼성중공업(010140)(3.75%)의 강세가 돋보였다.
 
쌍용차(003620) 역시 폴크스바겐으로 피인수설이 돌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460개 종목이 상승했고 79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또한 1개의 하한가를 비롯해 344개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하루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수는 3.40포인트(0.64%) 오른 531.53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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