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종합상사업계가 주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올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신원 SKC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주요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갖췄다. 같은날 최태원 회장이 SK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SK일가 대주주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이란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해 현지 1·2위 완성차 제조업체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당시 민간사절단으로 이란을 방문한 최 회장이 함께 동행해, 대표이사로의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사에 애정을 갖고 있는 최신원 회장이 복귀하면서 대주주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는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참석으로 인해 불참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역시 카 라이프 사업의 성장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LG상사는 물류, 발전 등 자원 사업과 연계되는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석유자원개발 전문가로 알려진 허은녕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자원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범한판토스를 인수하며 물류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민자발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자원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축인 인프라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서 사명을 '포스코대우'로 바꿔 달았다. 포스코그룹에 편입된지 6년여만이다. 최근 미얀마 가스전에서 대규모 가스층을 발견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은 철강과 석유가스 사업을 2대 핵심사업(2Core)으로 정하고 이를 주력으로 식량과 자동차부품, 민자발전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철강과 석유가스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