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김성수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40여분 간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김 대표에게 (중앙위원회) 순위투표 결과와 비례대표 목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 새벽까지 일어난 상황을 보고했다”며 순위 확정을 위해 김 대표가 국회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성수 대변인, 자신까지 본인 몫으로 배정된 4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게 된다. 어제 실시된 중앙위 투표결과에 따라 전체 35명의 비례대표 순번도 배정된다.
논란이 일었던 김 대표 본인의 순번은 원안인 2번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한 비례대표 순번이 지난 20일 중앙위에서 반발에 부딪치며 의결되지 않자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21일 여의도 국회가 아니라 광화문 개인사무실로 출근한 김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격노했다.
김 대표를 제외한 비대위원들은 오전에는 국회 비대위 대표실, 오후에는 시내 모처의 호텔에서 회의를 계속하며 절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오후에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일부 비대위원이 김 대표를 만나 본인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하는 등의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김 대표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난항을 겪기도 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 자택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오전 11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당무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