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취업 19년만에 최악

"민간기업 살아나야 일자리 문제 해결"

입력 : 2009-09-21 오후 3:26:45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청년취업이 19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1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대와 30대의 취업자수는 952만6000명. 지난 1990년 4월 944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지난 1991년 이후 20~30대 취업자는 매달 1000만명을 넘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1100만명이 넘었던 취업자수가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취업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1000만명선은 유지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취업자수는 1000만5000명으로 취업자 1000만명선을 지켰지만 금융위기 직후부터 1000만명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4개월 연속 한참 일을 해야 할 나이인 20~30대층의 취업자수가 50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금융위기 직후 정부가 청년인턴제 등 일자리 사업을 시행해 취업자수가 소폭 늘긴 했지만 역시 한시적인 일자리이기에 지난달 20~30대 취업자수는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20대 취업자수는 375만2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2.9% 감소했으며, 30대 취업자수 역시 577만4000명으로 1년전보다 2.8% 줄었다.
 
이는 고용사정이 최악이었던 지난 7월 20대(386만명) ,30대(581만1000명) 취업자수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도 특히 20대, 30대 부분에서 크게 늘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29만1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19.8% 늘었으며 30대 '쉬었음' 인구 역시 19만6000명으로 1년전에 비해 16.5%나 늘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에서 "현재 청년 실업이 심각한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는 한시적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기에 민간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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