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국내 P2P(Peer to Peer, 개인 간)대출 업체인 8퍼센트가 45억원 규모의 신규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핀테크업체의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8퍼센트는 DSC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등 벤처캐피탈(VC)업체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신규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8퍼센트는 총 18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회사 설립 1년여 만이다.
8퍼센트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은 국내 P2P대출 시장의 성장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사업 운영노하우로 향후 8퍼센트의 성장 속도 또한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투자금은 8퍼센트의 P2P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8퍼센트는는 중금리 기반의 온라인 대출·투자 중개 플랫폼이다.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에게는 이자를 낮춰주고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 받는 소상공인과 비정규직 등에게는 적시에 자금을 공급한다.
현재 우리은행과 KT, 현대증권 등이 이끄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K뱅크)에 P2P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많은 분들께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소상공인,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고자 하는 진심이 닿았기 때문에 이번처럼 큰 투자금 유치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대표 P2P금융업체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중금리 대출은 물론 자동분산투자, 안심펀드 등의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도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중국을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P2P금융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 34억 달러(약 4조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조 달러(약 1169조원)까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 또한 국내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핀테크 활성화를 주목하며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P2P금융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퍼센트가 벤처캐피탈(VC)업체로부터 국내 핀테크업체로는 최고액인 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8퍼센트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