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고용안정은 경제정책의 지향적"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이주열 총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고용안정은 가계·개인·후생과 밀접한 관계"라며 "정부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 개인의 풍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날 대학교 신입생들을 포함해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는데 일자리에 관심이 많았다"며 "2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고 청년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만 "2월은 설 연휴,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 영향으로 실업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나 호주 등 다수의 중앙은행은 고용안정을 명시적으로 중요 목표로 나타내고 다른 나라도 암묵적으로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고용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빠른 기술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미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교육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에 대한 지식만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앞으로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어떤 사회에도 적응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손욱 경제연구원장, 정지만 상명대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곽노선 서강대 교수, 장용성 연세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