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주총 개최…신격호 49년만에 등기이사 퇴진

매출 2조2579억·영업이익 1445억 재무제표 등 안건 승인

입력 : 2016-03-25 오후 1:26:53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004990)의 등기이사에서 49년만에 물러났다.
 
롯데제과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 4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사 선임의 건을 통해 임기 만료된 사내 이사 4명(신동빈, 김용수, 신격호, 신항범) 중에 신동빈, 김용수 2명이 재선임 되고 황각규, 민명기 2명이 사내 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반면 신 총괄회장은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의 등기이사직을 49년만에 내려놓게 됐다. 또 임기만료 된 사외이사 2명(송재용, 송영천) 중에 송영천 이사가 재선임 되고 박용호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기에서 연결 재무 기준으로 매출 2조2579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또 주주이익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1주당 1만1270원으로 지난해 (5200원)보다 2배 가까이 높였다. 
 
정관 개정안건에는 액면분할과 관련해 현재 300만주인 발행주식을 3000만주로 확대하고, 1주당 발행 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40억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에는 보수한도 40억원 중 약 34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날 총회에서 김용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5년은 경기 침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내수소비 감소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면서도 "주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엔 내실경영과 함께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제과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빼빼로 초코파이를 글로벌 대표브랜드로 육성하여 해외성장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롯데제과)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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