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공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보면 2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은 2월 들어 새로 발생한 연체금(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을 웃돈 영향이다. 다만 작년 2월 말과 비교해서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폭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이 높았다. 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작년 2월과 비교해서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0.98%를 나타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작년 2월과 비교해서는 0.44%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0.95%를 나타냈다. 작년 2월에 비해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작년 2월에 비해서는 0.19%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의 원화대출 잔액은 2월 말 현재 1363조9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3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2000억원 늘어난 182조6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2조4000억원 증가한 583조원을 잔액으로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이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2월 말 현재 643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8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증가폭(3조7000억원)보다는 적었다.
금감원은 저금리 등의 영향에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2월 8500건에서 12월 8200건을 기록하다가 올해 1월 5500건으로 급감했으며, 2월 5000건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