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한승수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증권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총리로서 마지막 방문인 이날 행사에서 한 총리는 "국내 증시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거래소 직원들의 노력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증시가 활활 타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평소에 잘 하지 않는 빨간 넥타이를 특별히 착용했다"며 "시장에선 주식시장이 내년까지 잘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나는 더 길게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브리핑을 맡은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 같은 판단 근거로 ▲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 ▲ 저금리, 고유동성 ▲ 외국인 매수세 ▲ 기업실적 개선 등을 꼽았다.
이 상무는 "내년에 기업 실적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이며 선진국 금리인상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국인 매수는 올해 말까지 계속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은 직후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실물경제를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경제 운용이 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양적 성장에서 녹색성장 등 질적 성장으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별로 없으므로 우리가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광현 코스콤 사장, 이수화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증권업계 인사들이 한 총리의 거래소 방문을 맞았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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