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한 익명SNS 플래시챗

와이파이망 내 익명 커뮤니티…망 벗어나면 자동 기록삭제

입력 : 2016-03-27 오후 1:53:01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세계 인터넷의 판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마다 각기 다른 개성 및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창구가 인기를 끌면서 파급력도 무섭게 증가했다. 또한 최근에는 매스미디어인 언론사가 전하지 않는 전 세계 각지의 소식들을 SNS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되면서, SNS는 개인 미디어로서도 성장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개방형 SNS의 큰 인기와 함께 부정적 사례도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SNS에 기록된 사생활이 타인의 의도적 개입이나 본인의 실수로 원치 않게 노출되는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은 물론 일반인이 출장으로 집을 비운다는 사실을 SNS 공개해 이를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피해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익명 SNS 플래시챗은 동일한 와이파이망에 접속돼 있는 1km 반경 내 사람들이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추가돼 단체 또는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커뮤니티 앱이다. 
 
이번에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은 개방형 SNS의 부작용을 줄여주고 익명성을 강화한 ‘플래시챗(FlashChat)’이다. 이 앱은 멀티미디어 SW 전문기업 넥스트리밍이 2014년  출시하고, 현재 트롯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플래시챗은 동일한 와이파이(WIFI)망에 접속돼 있는 1km 반경 내에 사람들이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추가돼 단체 또는 일대일 대화가 가능한 커뮤니티 앱이다. 최근 텔레그램, 파이어챗 등과 같은 익명 메신저로의 사이버 망명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높은 실용성을 인정받아 지난 4일에는 미국의 유력 IT 매체인 기즈모도에서 금주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플래시챗은 카페에서 같은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친구 목록에, 학교 내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해있는 사람에게는 학교 친구들이 보여지는 방식이다. 별도의 로그인 과정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사용자들은 이름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어서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된다. 또한 사용자가 입력한 메시지는 그 사용자가 해당 와이파이망을 떠나면 잠시 뒤에 자동으로 삭제돼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앱은 이런 익명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 대기업 부서, 소기업의 경우 와이파이 설정만으로도 쉽게 전체회의가 가능하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 익명성을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앱의 ‘투표기능’을 활용해 회의 뿐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 용의하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여가시간을 즐기는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앱을 사용하기 좋다. 스포츠 경기장, 문화공연장 등 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같은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끼리 공연에 대한 평가와 팬심을 공유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나아가 학교에서 학생들끼리 강의 내용을 가감없이 평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또한 친구추가를 통해 1:1 대화까지 가능하다.
 
임일택 넥스트리밍 대표는 “같은 와이파이망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같은 장소에 있다는 공감대와 같은목적을 공유한다는 의미”라며 “기존의 익명 SNS에서는 사용자간의 공유점을 찾기 어려워 대화가 공허하고 단편적이었던 것에 반해 플래시챗은 직장동료 또는 학교  친구간에 관심있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플래시챗은 같은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좋다. 
 
마케팅을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같은 공간에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플래시챗을 통해 쿠폰을 뿌려주고, 제품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비콘과 같은 별도의 기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플래시챗이 넘어야할 산은 와이파이 기반의 서비스란 점이다. 플래시챗을 설치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 안에서 동일한 이름의 와이파이를 잡아야만 그제서야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익명 기반의 대화가 자칫 상대방이나 특정 대상에 대한 비난과 근거 없는 소문을 양산해낼 수 있다는 점도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차세대 메신저·SNS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플래시챗은 이미 미국,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등의 해외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20만명의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트롯은 플래시챗의 타깃 시장을 국내가 아닌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의 영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넥스트리밍에서 영업권을 이전했다. 
 
박준용 트롯 대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짐에 따라 플래시챗과 같은 익명SNS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래시챗의 개발단계부터 모든 것을 함께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성 : ★★★☆☆
혁신성 : ★★★★☆
완성도 : ★★★★☆
한줄평 :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한 SNS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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