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워싱턴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을 꺾고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미국 워싱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집회서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미국 워싱턴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압승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코커스에서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는 72.6%를 득표해 27.2%를 차지한 힐러리를 큰 차이로 제쳤다. 또 개표가 완료된 알래스카주 코커스에서는 샌더스가 81.6%로 18.4%를 득표한 힐러리를 눌렀다.
주요 외신들은 잠시 후 개표가 진행될 하와이 코커스에서도 샌더스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서부에서 펼쳐진 민주당 코커스에서 샌더스가 의미 있는 완승을 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앞서 남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뒤처졌던 샌더스 의원이 101명의 대의원을 보유한 워싱턴주와 알래스카에서 압승하게 되면서 클린턴 후보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이날 오후 집회에서 “우리는 남부에서 사실상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서부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234석으로 샌더스가 확보한 956 의석수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어 여전히 클린턴이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내달 5일 민주당과 공화당은 위스콘신 경선을 앞두고 있으며 이어 9일에는 와이오밍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이 예정돼 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