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코스피지수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펀드환매와 신규투자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수상승으로 펀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줄 잇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봇물을 이루면서 펀드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바닥국면을 탈출한 것으로 보여 환매보다는 그동안 끊었던 적립식펀드에 다시 투자하거나 신규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빠른 경기회복 속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주식형 비중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성장성과 함께 안정성을 무게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삼성과 LG등 그룹주펀드 여전히 '유망'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다소 횡보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이익 개선속도나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할 때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1700선을 넘어선 만큼 단기적으로는 지수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성장성과 함께 안정성을 보유한 펀드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그룹주펀드와 같이 초대형기업이 편입돼 있는 펀드 위주로의 대응을 권고했다.
우량한 기업이 편입돼 있기떄문에 경기확장기에 수혜가 예상되면서도 향후 횡보나 조정국면에 오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변동성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신영마라톤펀드'와 같은 가치형펀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ED나 2차전지, 원자력 등 신성장동력을 갖춘펀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이익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성장모멘텀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펀드'에 대한 관심이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IT와 자동차 외에도 LED,원자력, 2차전지 등 성장모멘텀을 보유한 LG그룹주펀드나 '한국네비게이터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 LG그룹의 경우 신성장동력으로 그룹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 향후 큰 이익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해외, 중국+원자재 또는 선진국..채권형은 비중 축소
해외주식형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가 가장 높은 중국이 여전히 유망했으며 원자재관련펀드나 최근 어닝개선이 빠르게 나타나는 선진국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형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중국펀드를 주력으로 삼는게 좋다"며 "분산투자차원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브라질이나 러시아 또는 자원관련 펀드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들어서고 있는 선진국시장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오 센터장은 "미국 등 선진국시장을 보면 금융을 중심으로 이익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선진국의 편입비중이 높은 글로벌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번묜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센터장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연말 또는 내년초에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채권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금리상승기에는 채권형펀드의 매력이 떨어지므로 지금부터 투자비중을 축소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