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 당기순익 7.5% 감소…경쟁심화·비용증가 탓

비씨·신한·우리, 순이익 증가…삼성·KB·하나·현대·롯데, 감소

입력 : 2016-03-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2015년 중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간 경쟁이 심화된데다 카드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8개 전업카드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158억원으로 지난 2014년 보다 1628억원(7.5%)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카드사간 경쟁으로 카드 모집 영업이 격화된 가운데 부가서비스 등 카드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카드비용은 지난 2014년 10조601억원에서 2015년 11조576억원으로 9.9%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판관비도 2조8191억원에서 3조505억원으로 8.2% 늘어났다. 반면, 카드론 취급액이 늘어나 이자수익은 11.4% 늘었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각각 7.3%, 6.8% 감소했다.
 
자료/금감원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비씨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27억원 증가하며 2008억을 기록했다. 신한은 631억원 늘어난 7394억원, 우리는 525억원 확대된 947억원으로 호전된 실적을 나타냈다.
 
반대로 삼성은 당기순이익은 3308억원 감소한 2868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이뤄진 제일모직, 삼성화재 등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4885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KB는 78억원 감소한 3345억원을, 하나는 65억원 줄어든 1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2,128억원, 44억원 감소), 롯데(1,277억원, 16억원 감소)도 그 뒤를 이었다.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7%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7.1%로 확인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09년 이후 20% 중후반대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레버리지 비율은 4.1배로 법정 한도인 6배 이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4년 말에 기록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금감원은 카드사 실적과 더불어 지난해말 신용카드 발급수가 9314만매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매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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