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외화 차입구조와 외환 관련 건전성 감독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12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금융위기 진행과정에서 노출된 은행권의 외환 부문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중장기 정책비전 수립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체제 개편이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바람직한 금융시스템 설계를 위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국제 금융체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FSB(금융안정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의 틀을 짜기 위한 논의가 매우 구체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국제금융 패러다임의 틀 아래에서 우리 금융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과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은행권 외화유동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실무자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르면 다음 달까지 외화유동성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기 시절 외화 유동성 지표가 좋은 은행도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것을 거울삼아 원화와는 별도의 외환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