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지난해 3월 31일 출시 이후 서비스된지 1년이 됐다. 그 동안 기사와 승객들은 총 9719만회에 걸쳐 연결됐다.
카카오택시
"지구 1만2000 바퀴 돈 만큼 거리 운행했다"
카카오는 30일 카카오택시 1주년을 맞아 전국 21만 명의 기사 회원, 860만 명의 승객 가입자와 함께 만들어 온 1년의 기록을 공개했다. 누적호출수만 약 1억 건에 달한다.
운행 총 거리는 5억72만km로 지구 1만2494바퀴를 돈만큼이자 지구와 달을 65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하루 동안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운행한 기사 회원은 98번 호출을 수락했다. 시간당 4회씩 호출에 응한 것과 같은 기록이다.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와 견줄 수 있는 421.1km를 한 번에 이동한 운행 건은 최장 운행 거리 기록으로 남았다. 예상 요금을 기준으로 한 최고 탑승 요금은 총 51만8120원이다.
호출은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수원시가 그 뒤를 이으며 수도권 강세를 보였다.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도 호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호출이 가장 많은 날은 단연 금요일로 한 주의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이동이 몰리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 집중됐다.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 등을 감안하더라도 카카오택시의 평균 배차 시간은 31초로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배차 경험이 가능했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이끌어 온 정주환 O2O·커머스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를 소중한 이용자로 바라보고 최대한의 편의와 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1년 간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앞으로의 1년은 이용자가 보다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강화 및 이용 경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기사 평균 수입 연 358만원 증가"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택시 출범 이후 종사자의 소득, 생활 편의 등 택시 이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전국의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관련해 대해 조사했다.
전국 집계 기준으로 카카오택시 이용 전 일 평균 수입은 11만894원이었으나 카카오택시 이용 후 약 1만 4913원 증가해 12만5807원이 됐다. 증가율은 13.4%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사 1인이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연 수입은 358만 원가량 늘어났고, 이 같은 추정치를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21만 명에게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500억 원의 경제적인 효용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택시 이용 후 일 탑승 승객 수가 9% 증가했고, 하루에 탑승하는 승객 중 카카오택시를 통해 연결된 경우는 5명 중 1명 꼴인 21.8%로 나타났다.
승객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시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6%가 카카오택시 이용 후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외곽으로 나갔다가 도심으로 돌아오고자 할 때’(46.1%), ‘길거리에 손님이 없을 때’(42.3%) 카카오택시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나타났다.
또 버스나 지하철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택시도 잘 가지 않는 대중교통 불편 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비율에 대해 전체의 68.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총괄부사장은 “수요와 공급이 적절히 연결될 수 있는 카카오택시 플랫폼의 등장이 기존 택시 운행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