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CEO들의 연봉이 일제히 공개됐다.
30일
삼성전자(005930)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대표는 지난해 연봉 149억5400만원을 지급받았다. 대기업 CEO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윤부근 대표는 36억9700만원, 신종균 대표는 47억9900만원, 이상훈 이사는 31억7700만원을 각각 지급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56억원,
현대모비스(012330) 42억원 등 총 9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14년 215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17억7000만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정 회장이 지난 2014년 현대제철 임원직을 사퇴하면서 보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18억6600만원, 모비스 6억원 등 총 24억6600만원을 받았고, 윤갑한 사장은 10억5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또 김충호 전 사장은 연봉 11억700만원과 퇴직금 18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또 최치훈
삼성물산(000830)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20억1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11억9500만원과 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른 상여금 8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이 포함됐다.
게임업계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가 지난해 21억2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김 대표는 급여 11억5000만원, 상여 9억5800만원, 기타근로소득 1200만원을 합쳐 총 21억2000만원을 받았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066570)에서 급여 15억700만원, 상여 4억2800만원 등 총 19억3500만원을 받았다.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지난해 12억700만원, 김진일 사장 8억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15억원, 호텔롯데 10억원, 롯데케미칼 20억원, 롯데제과 13억원 등 4곳에서 총 58억원을 수령했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으로부터 총 32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또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고재호 전 사장은 지난해 2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2억1100만원, 상여금 1억3300만원, 기타소득 3억500만원, 퇴직소득으로 15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주요 대기업 CEO들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대비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경기불황 탓에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