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이달 초 북미,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이 현지에서 유료사용자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연내 100만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카카오가 게임 사업부문 계열사인 '엔진'으로 4월 1일 인수되는 다음게임이 개발한 '검은사막'은 유럽 현지에 출신된 국내 어떤 게임보다도 뛰어난 실적을 낼 전망이다.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유럽시장에서 검은사막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남을지 주목된다.
민 킴 다음게임유럽 법인장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 토즈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검은사막의 유료가입자는 40만명에 달하며 평균 일일이용자(DAU) 20만명, 하루 최대 동시접속자 9~10만명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게임유럽은 카카오의 자회사 엔진의 유럽법인이다.
검은사막의 결제 상품은 프리오더로 30달러, 50달러, 100달러 등 세가지 종류로 판매한다. 김 법인장은 “프리오더 구매자 15만명이었고 이중 80%는 50유로와 100유로 상품을 구매했다”며 “1인당 결제금액(ARPPU)이 70달러에 달하는 캐시샵 매출이 추가적으로 나오고 있어, 검은사막의 국내 실적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지에서 콘텐츠 소비량 속도가 높아지고 있어, 예정된 업데이트도 1주일 당겨졌다”며 “비수기인 4~5월 중, 그리고 이후 5~6월 중으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진은 앞으로 이후 개발되는 게임들을 유럽법인을 통해 퍼블리싱할 계획을 잡고 있다. 처음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오직 검은사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현지에서 얻어낸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달부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 법인장은 “북유럽에서 유명한 지적재산권(IP)를 가져오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한국 게임 중에서도 대작 중심으로 고민해봤다”고 말했다.
민 킴 다음게임유럽 법인장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 토즈에서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엔진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