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LG이노텍이 유선 충전기와 동급 성능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 충전시간이 단축됐고, 충전 규격이 다양해 호환성도 높아졌다.

 

LG이노텍(011070)은 31일 유선 충전기와 동일한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5와트(W) 무선충전 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은 완전 방전 상태에서 30분 만에 50% 충전 가능하다. 유선 급속 충전기와 동일한 성능이다. 기존 5W 무선충전모듈 대비 3배 빠르다.

 

또 상용화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크게 높아졌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15W, PMA(Power Matters Alliance) 5W와 함께 최근 보급된 9W 수신모듈과도 연동된다. 무선충전 국제 표준화 단체인 세계무선전력협회(WPC)와 에어퓨얼 얼라이언스(AirFuel Alliance)의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

 

LG이노텍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뿐 아니라 자동차 내장형 무선충전 패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력반도체 메이저 칩셋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량 전장부품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2년 구글 넥서스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해왔다. 지난해에는 충전효율 70%를 돌파한 5W급 송신모듈을 내놓은 바 있다. 

 

박길상 전장부품연구소장(상무)은 “고객의 니즈와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적극 대응한 결과 15W 무선충전 송신모듈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며 “고객가치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