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올해 국내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4곳이 늘어난 65곳으로 조사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일명 대기업은 65곳이며 이들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736개, 자산총액은 233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하림을 비롯해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 기업이 신규로 지정됐고, 사모펀드에 인수된 홈플러스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감소한 대성이 지정에서 제외됐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신규 지정된 6개 집단의 계열사 147개가 추가되면서 지난해보다 40개 늘어난 1736개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동부로 1년 사이 28개가 줄었다. 반면 롯데는 신규 사업 진출이 늘면서 13개의 계열사가 늘었고, 총 93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86개의
SK(003600)를 제치고 계열사 수에서 1위에 올랐다.
또 롯데는 올해 처음으로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3조4000억원에서 약 7조 가량이 늘어난 103조3000억원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003550)에 이어 자산규모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자산규모 3위였던 현대자동차는 2위였던 한전과 순위를 맞바꿨고, 계열사 5곳을 늘린 한화가 15위에서 11위로 뛰어 올랐다.
65개 대기업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79조2000억원이 증가한 2337조6000억원, 당기순이익도 12조8000억원 늘어난 5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101.1%에서 98.2%로 낮아졌다. 부채 비율이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 되는 것이라고 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집단의 매출은 101조7000억원이 감소한 140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조선과 철강 등 관련업종에서 수익성 떨어져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곽세붕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5개 기업을 '상호출자제한·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