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7개 대학 2018학년도 전형계획안의 공통점으로 수시모집 비중 및 학생부중심전형 모집 비중 증가, 특기자전형 감소, 수능최저 완화 및 폐지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수시 비중을 높이고, 정시는 축소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2018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 선발 비율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시전형에 지원할 때는 '국수탐' 전형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전략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 기준에서는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 국어 > 탐구 순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 탐구(과탐) > 국어 중요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인문계열이 국어 > 탐구 > 수학 순, 자연계열은 수학 > 영어 > 탐구 순으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의 경우 최근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되는 관계로 사실상 국어 및 수학 영역은 만점 가까이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의 특성상 난이도에 따른 변수가 작용되므로 응시 과목에서 만점을 받거나 높은 점수의 백분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수능 중심의 정시 입시에서는 수험생들의 국어, 수학영역에서 고득점을 받는 등 자체 실력도 중요하지만, 출제 환경(과목별 난이도)이나 지원자의 분포에 따른 영향을 보다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보았다고 해도 자신이 본 과목의 난이도 실패가 따르면, 탐구 과목과 같이 만점 등 고득점을 받아도 시험이 어렵게 출제된 다른 과목 점수에 비해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2외국어의 경우 상대평가로 실시되고 특히 아랍어는 '묻지마 지원자'의 특성상 저조한 점수를 받아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등은 높은 원점수를 받아도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수능 3강의 한 축인 영어가 빠지므로 국어 및 수학으로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국어, 수학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못 받으면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이 어려워지는 만큼, 1교시(국어) 및 2교시(수학) 수능 시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실장은 “서울 7개 대학 2018학년도 전형계획안을 보면 공통적으로 수시모집 비중과 학생부중심전형 모집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대학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의 경우 여전히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으로 적용되고, 정시에서도 대학마다 배점 차가 다를 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 사탐 영역이 영어영역보다 비교적으로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을 넓히려면 기본적으로 학습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필수, 수준별 수능 폐지 등이 첫 적용된 2016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3월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경복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