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올해 3번째로 열리는 주파수경매를 앞두고 최종 낙찰가가 얼마나 오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가장 선호하는 2.1기가헤르츠(㎓) 대역 20㎒폭의 낙찰가는 재할당 대가와도 관계가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달말로 예정된 주파수경매를 위해 세부적인 안이 조율되고 있다. 특히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시오름입찰에서 사업자의 전략을 좌우할 최소 입찰증분 비율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 미래부가 제시한 입찰증분 비율 상한은 3% 이내다.
최소 입찰증분이란 다음 라운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자가 직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가에 추가로 내야할 금액을 의미한다. 2011년과 2013년 진행된 주파수경매에서는 최소 입찰증분 비율이 각각 1%, 0.75%였다.
최소 입찰증분 비율은 높아질 수록 최종 낙찰가도 오를 가능성을 제공한다. 가령 2.1㎓ 대역 최저경쟁가격이 3816억원임을 감안하고 매 라운드 최소 입찰증분 만큼 입찰이 진행된다고 가정해 비율을 0.75%로 설정하면 50라운드의 최소 입찰가는 약 5510억원이 된다. 동일한 조건으로 최소 입찰증분 비율을 1%로 하면 50라운드 최소 입찰가는 약 6228억원 수준이다. 0.25%의 차이로 50라운드 최소 입찰가가 약 718억원 비싸지는 셈이다.
이와 비슷하게 사업자들이 입찰증분 비율 상한인 3%를 채워 매 라운드 입찰을 진행할 경우에는 50라운드 최소 입찰가는 약 1조6566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자의 전략에 따라 입찰증분은 달라질 수 있고, 마지막 밀봉입찰도 고려하면 2.1㎓ 대역 최종 낙찰가는 1조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허원석 미래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아직 주파수경매 세부 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소 입찰증분 비율을 정하지 못했다"며 "적정한 수준에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파수경매의 최저경쟁가격은 700메가헤르츠(㎒) 대역 7620억원, 1.8㎓ 대역 4513억원, 2.1㎓ 대역 3816억원, 2.6㎓ 대역 40㎒폭 6553억원·20㎒폭 3277억원이다. 단순 합산만으로도 2조5779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열린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모습.사진/서영준 기자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