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베트남 하이퐁에 모듈 조립공장 짓는다

OLED 수요 대비 목적…중국 수출 겨냥 베트남 낙점

입력 : 2016-04-06 오후 3:50:30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새로운 모듈 조립공장을 설립한다. 연이은 투자로 생산이 늘어나는 OLED 및 LCD 패널 조립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결국 방점은 OLED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6일 베트남 하이퐁시(市)와 신규 모듈 조립 공장을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본금 1억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투자해 상반기 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베트남에 모듈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산은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모듈 조립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투자계획 발표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OLED, LCD 패널이 늘어났다"며 "조립을 담당하는 지역인 만큼 여러 방향으로 검토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7번째 모듈 조립공장이다. 현재 국내에는 경기도 파주, 경북 구미에,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모듈 조립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은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인건비도 저렴하다. 특히 이 지역은 중국과 인접해 있어 신규 모듈 조립 후 대중국 수출도 용이하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P9와 P10 등에서 생산될 OLED 패널은 하이퐁 공장에서 모듈 조립공정을 거쳐 고객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P9은 8세대 OLED 생산라인을,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대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시블 OLED 라인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18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모듈 조립공장을 국내에 신·증설 중인 OLED 패널 생산량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PO(최고생산책임자·부사장)는 “베트남의 우수한 투자 환경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규 생산거점의 확보를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 반 타앵 하이퐁시 서기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현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행정·제도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일 LG디스플레이와 베트남 하이퐁시 산하 인민위원회는 짱쥐에 공단에서 신규 모듈 조립 공장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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