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체험형 카페’로 돌파구 모색

빙그레, 동서식품 등 브랜드 매장으로 소통 강화

입력 : 2016-04-07 오후 3:59:3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유통채널에 제품 판매를 의존하던 식품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앞세워 거리로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005180)는 지난달 11일 오픈한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 '옐로우카페'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에 위치한 이 매장은 빙그레에서 처음 운영하는 테마형 카페로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타깃이다.
 
바나나맛 우유를 재료로 한 라떼, 셰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 푸딩 등 음료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바나나맛 우유를 형상화한 기념품과 액세서리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예상 밖 호응에 하루 평균 매출 250만원을 올리고 있다"며 "옐로우카페를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7일, 서울 성수동에 팝업 북카페 '모카책방'을 오픈했다. 침체된 인스턴트커피 시장 돌파구로 체험형 매장을 통한 젊은 층과의 소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0일 동안 한정으로 운영되는 이 매장은 누구나 들어가 책과 커피를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디저트 카페 '해태로'를 오픈한 바 있다. 홍대 1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2호점을 냈다. 이 매장은 허니버터칩, 홈런볼 등 해태제과의 인기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 선보이고 각종 디저트류도 함께 판매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외식사업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회사측은 선을 긋는 분위기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모카책방은 5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커피와 책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며 "이벤트성 매장일 뿐 외식사업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와 해태제과도 "고객과 소통이 본래 목적이고 현재로서는 추가 출점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태로, 옐로우카페, 모카책방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순). (사진제공=각사)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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