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프렌즈팝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조직 구성원에 맞춘 복지 제도를 개편하고 판교에서 첫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만드는 등 사내복지와 사회공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7일 NHN엔터에 따르면 최근 창업 1세대 직원들이 40대가 넘어가는 등 직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회사의 장기 근속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제도를 만들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1990년대 이후로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하면서 과거에는 대부분 구성원들이 ‘젊다’라는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업력이 길어지면서 기존의 30대가 40대에 접어들고 자녀가 대학진학을 앞둔 임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에 게임사에서는 40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성원의 연령대가 젊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베테랑이된 장기 근속자들(10년 이상 근무)에게 특별휴가와 기념패, 고액의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임직원 개인의 성장과 삶의 원동력이 가족임을 잊지 않고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초등학생에겐 학용품 선물 세트, 중·고등학생에겐 교복, 대학생에겐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40대 이상 직원에겐 건강을 조금 더 신경쓰란 의미로 사내 피트니스센터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아침과 저녁 시간대를 더해 점심시간에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인에게 ‘작심삼일’ 이라는 금연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100일동안 일주일에 3번 이상 사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흡연자의 경우 100일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42회의 무료 PT권(약 200만원 상당)을 증정한다.
NHN엔터 관계자는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획일화된 복리후생이 아니라 정말 우리 직원들의 상황에 맞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를 운영하고자 고민하고 있다”며 “임직원 개개인 힘의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생각해, 가족들도 챙기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사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야식까지 모든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구정이나 추석같은 명절에 혹시 근무하는 직원이 있으면 사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일 1만원씩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 등이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NHN엔터 관계자는 “특별한 복지를 선호한다고 손꼽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회사의 복지는 동종 업계에서도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어서 전반적으로 모두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
NHN엔터는 사내 복지제도 뿐만 아니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라는 제도를 활용, ‘NHN굿프렌즈’를 설립해 10명의 장애인 분들을 바리스타로 정규 채용해 사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NHN굿프렌즈는 입주기업 약 1000여개, 근로자 수만 8만여명에 달하는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중 첫 번째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했던 10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약 4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NHN굿프렌즈의 정규직 직원으로 합류했다.
NHN엔터는 장애 직원들과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용 터치스크린과 진동벨을 설치했고, 카페 운영 시간 또한 NHN굿프렌즈 설립 이전에 비해 늘리는 등 사업장이 초기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연훈 NHN굿프렌즈 대표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는 매년 높은 성장률과 함께 기업은 물론 지역 경제도 동반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판교테크노밸리 1호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NHN굿프렌즈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밝혔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회사 장애인 고용인원이 모회사의 고용인원으로 산입돼 부담금 감면이 가능하고 표준사업장 도입에 따른 법인세 감면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NHN엔터가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 입학선물로 학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가방부터 필기도구, 신발까지 다양하다. 사진/NHN엔터
NHN엔터의 임직원에게 가장 인기많은 복지제도는 아침식사부터 야식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 제도다. 사내 식당 전경. 사진/NHN엔터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