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동물보호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4~10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유기동물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유기동물 입양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오는 9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2·4주 토요일마다 유기동물 입양행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유기동물 입양행사는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며, 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들과의 행복한 산책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하절기인 6~8월에는 무더위로 행사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
특히, 이번 유기동물 입양행사는 2개 동물보호단체가 참여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멍멍군과 나비양의 토요가족 만들기’과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팅커벨’을 진행한다.
멍멍군과 나비양의 토요가족 만들기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반려견 및 반려묘를 위한 다양한 요령을 알려주며, 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민 참여행사를 마련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팅커벨은 반려동물에게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와 함께 유기동물 발생 현실과 입양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지자체 최초로 서울 동물복지계획 2020을 발표한 바 있으며, 유기동물 입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입양행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10월 입양행사를 추진한 결과, 3개 시민단체가 매월 1회씩 총 18회 행사를 진행해 총 60마리의 유기견이 새 가족을 만났다.
반려견을 기르는 시민이 많이 방문하는 놀이터 특성상 입양 상담과 동시에 동물 유기 예방에 대해 보다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양행사에 나오는 유기동물들은 시민단체에서 임시로 보호하면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마치고 중성화수술까지 진행했다”며 “막연히 더러울 것 같다거나 병에 걸렸을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유기동물 입양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