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벨기에 검찰이 지난 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와 지난 달 브뤼셀 연쇄 테러의 용의자 6명 중 4명을 기소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중의 한 명은 자신이 브뤼셀 테러 때 자폭 테러범 2명과 동행한 '모자 쓴 용의자'임을 자백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청은 9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와 브뤼셀 연쇄 테러 용의자 6명 중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의자 6명 중 모하메드 아브리니, 오사마 K. 에르베 B. M., 빌랄 E. M. 등 4명을 테러에 참여하고 테러 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로써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용의자 2명은 철저한 심문 후 풀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파리 테러 용의자 중의 하나인 아브리니가 브뤼셀 테러 당시에 자폭 테러범 2명과 동행한 '모자 쓴 용의자'임을 자백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검찰은 "그(아브리니)가 브리셀 테러 현장에 있었음을 자백했다. 그는 조끼(재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모자를 팔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오사마 K로 알려진 용의자는 스웨덴 출신의 오사마 크라옘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뤼셀 테러 당시 자폭 테러범이 다수 들고 다닌 가방이 나온 쇼핑몰서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던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에르베 B. M.에 대해 르완다 출신으로 크라옘과 함께 체포했으며 아브리니와 크라옘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