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가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경쟁자인 힐러리 클링턴을 이겼다. 샌더스에게는 최근 7개주째 연승 행진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승리했다. 개표가 96% 진행된 상황에서 샌더스는 56.2%를 얻어 남은 결과와 관계 없이 43.8%의 클린턴을 제압하게 됐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14명이다. 다만 이번 경선은 19일 뉴욕 경선 길목서 치러진 맞대결이란 상징적 의미가 있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샌더스는 이날 경선을 포함해 최근 7개주 경선을 연이어 이겨, 최대 승부처인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 샌더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지금까지 확보한 샌더스의 대의원 수는 1037명으로 클링턴의 1286명에 비해 적다. 게다가 경선결과와 상관없이 지지후보를 결정할 권한이 있는 슈퍼대의원까지 포함할 경우 1068명의 샌더스는 1755명의 클린턴에 비해 훨씬 적다.
한편 클린턴은 오는 19일 치러지는 뉴욕 주 프라이머리를 반드시 승리해 지금의 대세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입장이다. 뉴욕 주는 클린턴이 8년동안 상원의원을 지냈고,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할렘에 사무실을 여는 등 클린턴 부부의 '아성'으로 지칭되는 지역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