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20대 총선 전 마지막 일요일인 10일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지역이 많아 여야 모두 이곳에서 선거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도 ‘색깔론’을 꺼내드는 등 야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신동우 후보(서울 강동갑) 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19대 때 연대를 통해 종북세력이 국회에 들어온 것은 사과하지 않고 또 못된 짓을 하고 있다”며 “통합민주당 출신 사람들이 울산에 위장 출마했는데 더민주 후보가 사퇴했다. 또다시 문 전 대표가 종북세력과 연대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을동 후보(송파병) 지원 유세에서 남인순 더민주 후보에 대해 “격렬한 반국가단체에서 일하던 분으로 군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수 있는 군형법을 발의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당초 이날 영남 유세를 계획했지만 막판 혼전인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 대표는 이지수 후보(중성동을) 지원 유세에서 “더민주가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를 내세웠는데 이 의미를 유권자분들이 잘 새기리라 생각한다”며 ‘경제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해 놀이공원을 찾은 30~40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송파구에서는 합동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유세단까지 가세해 막판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종교행사와 체육활동에 참여한 안 대표는 이후 중성동과 관악갑·을, 구로을 지원유세를 했다. 안 대표는 관악갑 김성식 후보 지원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매일매일이 다르다. 수도권에서 매일 체감하는 것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천 대표도 이날 광주 집중 유세를 마치고 선거 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상경해 서울 지역 유세를 지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에서 열린 강남갑(이종구)·을(김종훈)·병(이은재)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