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표창원·김병관 등 더민주 '영입인사' 약진

'일여다야' 불리한 구도 속 승리…'고졸 신화' 양향자는 패배 쓴잔

입력 : 2016-04-13 오후 9:27:15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김병관, 박주민 후보 등 문재인 전 대표 시절에 영입된 인사들이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표창원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 출마해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문 전 대표 영입 1호 인사인 표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경북 포항 출신인 표 후보는 “1985년 경찰대학 때부터 꿈이 영근 곳”이라면서 용인과의 연고를 강조했다.
 
표 후보는 정치권 입문 전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에 인지도가 높았던 것이 총선에서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 후보는 1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용인시정 유권자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가 후원회장까지 맡아 영입한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 정보기술(IT) 전문가 김병관 후보는 경기 성남분당갑에 전략공천된 인사다. 김 후보는 이른바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리는 여당 텃밭에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와 경쟁해 당선됐다.
 
판교 실리콘밸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IT 산업의 진흥을 핵신 공략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최근 권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민 후보는 컷오프된 이미경 의원(5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이후 줄곧 이 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박 후보는 2012년부터 2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역임하고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으로 활약해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은평갑에서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당초 박 후보는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가 이 지역에 출마하면서 ‘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선거를 치러왔다. 하지만 지난 9일 김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전격적인 단일화 합의가 성사됐고, 박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면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반면 ‘고졸 신화’로 주목 받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됐지만,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벽을 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서울 은평갑)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조불광시장 삼거리에서 열린 지원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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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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