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정당 선호를 떠나 나라를 보고 선택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4일 "수도권 지형을 보면 이번 총선은 그동안 새누리당 경제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이 표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도 선거 결과를 보고 매우 크게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며 "앞으로 더민주는 그간 해왔던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기치를 걸고 현재 경제상황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수도권의 경우 우리 당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유권자들이) 표를 던져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남에서의 참패에 대해 김 대변인은 “더민주를 응징하겠다는 생각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다른 야당을 선택해 우리 당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가 고루 당선된 것은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봐야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이 호남에서의 완패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이 완전 돌아서 있어 돌리려면 한참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20대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