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애플의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 특허. 사진/미국 특허청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전자업체 애플이 독특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준비 중이다. 자사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탑재돼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작동되는 방식으로 이미 관련 기술의 특허도 등록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애플 특허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5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기반한 새로운 SNS 특허를 등록했다.
'생활방식 기반 소셜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이 특허 기술은 기존 SNS와는 다르게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관계가 결정된다. 사용자의 위치나 활동 내용, 이동 방식 등을 분석해 생활방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원리다.
예를 들어 특정 맛집을 자주 찾는 사람들이나 출퇴근길이 겹치는 사람, 하는 일이 비슷한 사람 등이 애플의 새로운 SNS를 통해 자동적으로 분류되고 하나의 그룹으로서 교류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나 사용 형태 정보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애플 측은 이번 특허 기술에 대해 "사람들은 주로 자신들의 취미나 좋아하는 사진 등을 SNS상에 올리지만 이는 그 사람의 '흥미'를 나타낼 뿐 생활 방식을 나타내지는 않는다"며 "사람들의 업무나 출퇴근 같은 일상생활을 분석해 생활방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묶어 주는 새로운 소셜미디어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실제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서비스들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 정보를 이용하는 서비스 특성상 아이폰에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8억9600만대가 팔렸으며 올해 7~8월경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가 포함되면 처음부터 수억명의 사용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새로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발표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 SNS 사업자들은 물론 우버나 구글, 유튜브 등 거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