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와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주거위기가정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시는 다음달 6일까지 모텔, 고시원 등 불안정한 주거환경에 처한 가정을 집중 조사해 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은 시가 지난 2013년부터 주거위기가정을 발굴해 지원한 사업으로 시는 지금까지 총 46가구를 지원했다.
올해는 특히 모텔,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는 가구뿐만 아니라 철거나 퇴거로 거주지에서 강제로 나가게 될 위험에 처한 잠재적 주거위기가정도 지원한다. 대상 가구는 중위소득 기준 80% 이하(4인 가구 월소득 351만원 이하)다. 미성년자나 장애를 가진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는 지원자격에 나이 제한이 없다.
시와 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임차자금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 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가구는 직접 집을 구하고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해야 한다.
올해 지원금은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2월25일 시에 전달한 후원금 1억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집중 조사 기간 외에도 주변에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견하면 다산콜센터(120번)나 시 희망복지지원과(2133-7374), 해당 가구 지역 구청, 주민센터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주거위기가정에 시민들의 따듯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시는 민관협력을 통해 주거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해 주거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방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