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은 지난 4월1일부터 10일까지 마스크 판매량과 통합대기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통합대기지수가 나빠지면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1~10일까지 판매량 기준,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 통합대기지수가 급상승한 9일(151)과 10일(172)의 이틀 동안 마스크 판매량이 열흘 동안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1~8일까지는 통합대기지수는 평균 86.5를 보였다. 주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4일(8.9%)에 비해 나들이가 절정을 이룬 10일(36%)의 판매량 점유율이 약 27%p 가까이 증가했다.
마스크는 크게 일반 마스크, 황사 마스크, 방진 마스크로 구분된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기능이 없어 미세먼지용으론 부적합하다. 황사 마스크는 KF80 등급의 마스크로 일반적인 미세먼지용으로 사용 가능한 마스크다. 방진 마스크는 산업·의료용의 KF94등급 마스크로 걸러내는 능력이 높은 만큼 숨쉬기 어려워 외출용으론 부적합하다. 일반적인 미세먼지용 마스크로는 황사 마스크를 추천한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봄철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의 환절기 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대비해야 한다"며 "미세먼지용인 황사 마스크의 경우 온라인에서 개당 1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 두고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3월 발표한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절기 대표 질환인 감기의 월별 환자 수를 비교해본 결과 3월이 약 452만명으로 한겨울인 1월에 비해 무려 30만명 이상 많았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