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영유아 차량 안전을 위해서는 후향식 카시트를 필히 장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시 전방식 카시트에 비해 신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몸 전체로 흡수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수 있다는 설명이다.
14일 볼보는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혁신적인 안전기술 현황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타 야콥슨 본사 안전센터 수석연구원이 참석해 차량 탑승자를 위한 안전 정보와 관련 핵심기술 등에 대해 전했다.
로타 야콥슨 연구원은 "로켓 이착륙시 우주 비행사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자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후향식 카시트는 어린 아이의 경추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유아 뿐만 아니라 3, 4세 정도까지 후향형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후향식 카시트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 차량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0명'으로 만들겠다는 볼보가 지난 196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 안전 장치다. 진행 방향 반대를 바라보는 시트를 통해 사고시 성인과 다른 뼈구조를 지닌 어린 아이에게 전달되는 충격이 최소화 되도록 고안됐다.
그녀는 이어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실제 도로에서 최상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볼보는 교통 취약자인 임산부와 어린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기술 개발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이를 위해 후향식 카시트에 이어 1976년 부스터 쿠션 역시 개발했다. 시트 높낮이 조절과 어린이 체형에 맞는 벨트 위치 조정으로 신장 140cm 이하의 어린 아이까지 벨트의 안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볼보는 안전장치 개발 과정에 있어 뱃속의 태아 역시 유아의 범주에 포함, 세계 최초로 임산부 더미를 만들어 충돌 테스트를 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녀는 "볼보가 안전 분야 리더십을 유지해나갈 수 있던 배경은 1959년 세계 최초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를 경쟁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을 비롯해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볼보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며 볼보가 앞으로도 안전 분야 선두 기업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타 야콥슨 연구원은 지난 1989년 볼보 입사 이후 27년간 안전분야 전무 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1998년 볼보가 개발한 경추보호시스템(후방 추돌 발생 시에 좌석의 등받이 전체를 뒤로 이동시켜 머리와 상체를 보호하고 경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시스템) 분야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전미 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 안전 기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볼보자동차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는 동시에 찰머스 공과대학교 차량 안전학과 겸임 교수, 국제표준화기구(ISO) 어린이 카시트 분야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로타 야콥슨 볼보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이 1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안전기술 현황 세미나에서 후향식 카시트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