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주목 받는 '연기돌'로 떠올랐다.
온유는 지난 14일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연기했다. 온유는 생기발랄하고 유쾌한 청년의 모습, 직업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고뇌를 거듭하는 진지한 의사의 모습 등 이치훈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무난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또 극의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샤이니 온유.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태양의 후예'를 통해 첫 정극 연기 도전에 나선 온유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온유는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의 주연 배우들과 함께 '태양의 후예'의 인기 행진을 이끌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방송 내내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양의 후예'는 지난 2012년 방영된 '해를 품은 달' 이후 시청률 30%를 돌파한 첫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됐다.
온유는 소속사를 통해 "처음 해보는 정극 연기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받아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배우님들과 작가님,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 그리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고, 이 작품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연기에 처음 도전한 아이돌들은 연기력 논란에 종종 휩싸이곤 한다.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중이 큰 주연급 역할에 무리하게 도전을 하다 보니 생기는 일이다. 하지만 온유는 신인 연기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적절히 발휘할 수 있는 비중의 개성 있는 역할을 맡아 제 몫을 해냈고, 드라마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눈도장을 찍는 데도 성공했다.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만한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이 온유에 대한 방송 관계자들의 평이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온유는 사근사근한 성격 때문에 촬영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었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온유가 연기자로서도 주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회를 통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의 마지막회는 3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