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방으로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 주도"

방통위, 2차 무선인터넷 활성화계획 발표

입력 : 2009-09-30 오전 10:48:5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앞으로 와이브로와 무선랜(WiFi)을 싼값에 쓰고, 휴대전화용 음원 등 무선인터넷 데이터를 개인용컴퓨터(PC) 등 개인용 기기로 내려받아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광대역 양방향 무선인터넷 글로벌 선도라는 기치아래 '제2차 무선인터넷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은 ▲요금인하 ▲단말기 보급확대 ▲무선망 개방 확대 ▲콘텐트시장 활성화로 요약된다.
 
추진계획 주무를 담당한 허성욱 방통위 인터넷정책과장은 "이번 2차 계획의 주안점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과장은 "신성장 동력인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춘다면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하기에 산업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계획은 특히 다양한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하고 공정 경쟁할 수 있는 개방형 경쟁환경 조성과 유통시장 개선을 통한 콘텐트 사업자의 경쟁력 확보 정책을 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나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독점의 콘텐트 공급구조를 깨는 데 촛점을 맞추면서, 휴대전화, PC, MP3플레이어를 통해 다운받은 사이드로딩을 전격 허용해 콘텐트의 호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무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방해 유선통신사업자와 포털, 개인 등도 휴대폰 전화번호나 집전화 번호 등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접속할 수 있다.
 
이같은 무선콘텐트의 호환성 확보는 콘텐트사업자의 사업성 확보로 이어져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것이 방통위의 판단이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2013년까지 현재 10%에 그치고 있는 무선인터네 정액 이용자의 비율을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에서도 모바일인터넷 정액 요금 가입자 40%, 데이터 매출 40%, 무선콘텐트 시장 3조원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아이폰 등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보급 비율도 현행 5%에서 20%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09년 상반기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규모는 23만대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국산 단말기가 21만8000대, 외산 단말기가 2만4000대다.
 
방통위는 무선인터넷 콘텐트 시장 규모도 1조원에서 3조원로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커질 경우 필수적인 무선인터넷인프라 구축을 위해 와이브로 등과 같은 무선인터넷 광대역망을 확충한다는 것이 방통위 복안이다.
 
방통위는 망 개방 추진체계 일원화를 위해 지난 25일 창립한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에서 콘텐트 심사, 오과금 등 모니터링, 요금등록 대행 등 무선인터넷 망개방 업무를 하나로 통일한다.
 
이외에도 신규 비지니스 창출을 통한 콘텐트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선인터넷 통계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내 콘텐트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국내콘텐트 해외판매센터(HUB)'도 설치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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