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원전중단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무이음관'의 교체 주기가 12년으로 결정됐다. 지금까지는 일정한 교체 주기 없이 사람의 눈으로 판단해 교체가 이뤄졌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부품 파손으로 인한 원전 중단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기 고무이음관을 12년마다 일괄 교체된다. 지난 2월 한빛 원전 1호기의 가동 중단 원인이 바로 고무이음관 파손이었다.
지금까지 고무이음관의 교체 주기는 따로 규정돼 있지 않았고, '육안' 점검에 따라 교체가 이뤄졌다. 한수원은 이음관의 특성상 신축성이 있고 잘 훼손되지 않는 등 수명이 다른 부품에 비해 길어 부품 공급사도 교체 주기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무이음관은 원전 터빈과 복수기를 이어주는 밀봉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한빛 1호기의 정지 원인이 고무이음관의 파손으로 밝혀지면서 교체주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에서도 명시돼 있지 않은 교체주기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재발을 막는 의미가 있다"며 "원전 핵연료 교체시 부품 정비도 같이 하는 '매 계획예방정비' 기간에도 고무이음관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원전.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