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엔 강세가 끝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서며 달러·엔 환율의 급등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달러·엔 환율은 후지이 재무상이 엔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란 뜻을 밝히며 90엔선이 붕괴,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후지이 재무상은 도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된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강세 현상을 용인할 것임에 대한 그 동안의 입장을 부인하며 엔 매도세, 달러 매수세를 불러일으켰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루츠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후지이의 거꾸로 밟는 페달'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그의 발언이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며, 그도 발언에 대한 효과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외환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는 직접적인 원인은 후지이 재무상의 가벼운 입 때문으로, 요미우리 신문도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각료들이 오히려 시장에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선 식품을 제외한 9월 도쿄 소비자 물가는 전년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전 10시3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0.06엔 내린 90.17엔을 기록, 90엔선을 회복한 후 숨고르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