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병 vs. 예비역…KPGA 개막전 혈전 예고

허인회·박효원·강경남, 우승 다툴 듯

입력 : 2016-04-20 오전 11:59:34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가 개막전을 치르며 올 시즌 힘찬 시작을 알린다. 
 
올 시즌 KPGA 개막전인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158야드)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동부화재는 지난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2년 동안 대회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에는 총상금을 1억원 증액한 5억원으로 선수들을 맞이해 KPGA 코리안투어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대회 기간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동부화재에서 기금을 적립하는 '사랑의 버디' 행사를 열어 매년 소외 계층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리는 본 대회는 다이내믹한 장타를 앞세워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육군 상병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가 군인 신분으로 사상 최초 대회 2연패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허인회는 "지난해 우승할 때보다 조금 체중이 늘었다"면서 "얼마 전 체력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도 좋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맞수일 수 있지만 언제나처럼 나 자신만 이긴다면 또 한 번의 우승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 잡았던 경기를 연장 혈투 끝에 허인회에게 우승컵을 넘겨주며 준우승을 기록한 '예비역' 박효원(29·박승철헤어스튜디오)도 우승에 도전한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동민(31·바이네르)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외 군 복무로 2년간 투어를 떠났던 통산 9승의 강경남(33)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강경남은 2013년 10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이후 정확히 2년 6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참가한다.
 
지난해 KPGA 대상을 받은 이태희(32·OK저축은행)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2002~2003년 대상을 따낸 최경주(46·SK텔레콤)에 이어 16년 만에 2년 연속 KPGA 대상 타이틀에 도전한다.
 
또 이번 대회에선 화끈한 장타 대결도 기대된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상을 거머쥔 김대현(28·캘러웨이)을 비롯해 2012년 장타왕 김봉섭(33·휴셈), 2013년 장타왕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허인회, 지난해 장타상 수상자인 '아르헨티나 헐크' 마르틴 김(28) 등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허인회가 21일 개막하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2일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할 당시 장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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