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KEB하나은행은 6월 금융거래 중지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불만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하나-외환은행 전산망 통합으로 6월4일 0시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입출금거래 등 KEB하나은행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지되기 때문이다.
20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에는 홈페이지에 업무 중단 공지를 했으며 최근 실적이 있거나 예금 평균잔액이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하고 있는 활동고객 위주로 개별 공지를 하고 있다.
또한 등록된 고객의 전화번호와 이메일로 해당 공지사항을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여기에 6월7일부터 13일까지 당행 자동화기기(CD/ATM) 출금과 이용 수수료, 창구 송금 수수료, 통장재발행 수수료 등을 일시적으로 면제해줄 예정이다.
응급실 이용의 경우 업무가 중단되는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안내하고 자동이체 등도 업무 정상화가 되는 다음날 출금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은행업무가 중단되는 기간에는 24시간 콜센터를 이용하고 전 은행에 비상 대응 체계를 조직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의 한 빌딩에 설치된 KEB하나은행 ATM기에서 고객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지되는 은행업무는 ▲인터넷뱅킹 ▲모바일 뱅킹 ▲폰뱅킹 ▲자동화기기(CD/ATM) 이용 ▲체크카드 이용 등이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와 공항 환전 업무 등도 일부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번 은행업무 중지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위함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을 통합하고 KEB하나은행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전산통합이 안돼 있었다. 기존 외환은행 고객은 외환은행에서, 하나은행 고객은 하나은행에서만 업무를 봐야 했다. 모바일뱅킹과 온라인뱅킹 역시 각자 운영해왔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 1차 전점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23일에는 2차 전점 테스트를 시행한다. 오는 6월4일부터 진행되는 3차 전점 테스트에서는 전산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 신한-조흥은행 통합 등 은행 전산망 통합을 위해서는 최소 4일의 은행업무 중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고객들의 불편은 있을 수밖에 없은 만큼 관련 내용을 지속해서 알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좌만 보유하거나 최근 실적이 없었던 고객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EB하나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은행업무 중지 안내.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