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M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PF 본부장 등이 국내외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엔(약 1130억원)으로,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에 약 13만대의 태양광모듈을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 중 약 900억원은 KDB 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신협·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하게 된다. 발전소 건설과 운전·보수는 LS산전이 맡는다.
한전 관계자는 "준공 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은 LS산전를 비롯한 총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약 505억원의 수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탄소 중립적인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일본의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에 공급하는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이번 사업을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로 삼아 향후 한전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태양광시장에 적극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총 89.1MW 규모의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조환익 한전사장(가운데), 구자균 LS산전 회장(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홋카이도 치도세시(市) 28M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이 진행됐다. 사진/ LS산전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