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계 3대 컨테이너선사 중 하나인 프랑스의 CMA-CGM이 프랑스 정부와 채권단이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가 급락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신을 인용하며 "CMA-CGM이 전세계 조선사들에 발주한 선박은 총 47척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중 43척이 국내 조선사 혹은 국내조선사의 해외법인에 발주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한진중공업(097230) 수빅조선소가 12척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009540) 9척, 대우조선해양(042660) 8척, 현대미포조선(010620) 6척, 삼성중공업(010140) 5척 등이다.

 

정 연구원은 "CMA-CGM의 자금난이 실질적인 모라토리엄으로 이어질 경우 이미 발주된 선박의 인도 연기요청 혹은 발주취소 등의 조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국내조선사가 CMA-CGM으로부터 수주한 선박 중 상대적으로 발주취소 가능성이 더 높은 강재절단 이전의 공정에 있는 선박은 28척 정도로 추산된다"며 "세계 3위의 대형선사가 이러한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조선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조선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요망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