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저성장과 불황으로 긴축경영을 펼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8곳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96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불황으로 신규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0.4%가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81.3%로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은 80.8%, 중견기업은 66.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보다 증가한 인건비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인건비가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63.7%로, ‘변화 없음’(22.1%)이나 ‘감소’(14.3%)라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한 기업들의 올해 인건비 평균 증가폭은 18.6%였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연봉 동결’(36.7%,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잠정적으로 채용 중단’(33.8%)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채용 규모 축소’(24.3%), ‘구조조정 단행’(14.6%), ‘상여금 축소 및 지급 중단’(13.8%), ‘야근 및 휴일 특근 금지’(12.7%) 등이 있었다.
올해 신규 채용을 축소한 기업(188개사)의 경우, 축소한 인원수는 평균 7명이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5명 이하’(80.9%), ‘6~10명’(11.2%), ‘11~15명’(2.7%) 등의 답변 순이었다.
불황으로 인해 달라진 채용관련 변화로는 가장 많은 28.8%(복수응답)가 ‘채용 규모 자체 축소’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 높임’(25.8%), ‘인턴 등 채용 전 검증체계 강화’(16.6%), ‘수시채용 확대’(9.4%), ‘영업 등 실적유관 부서 채용 확대’(6.1%) 등이 있었다.
한편, 불황기 구조조정 등의 여파에도 놓칠 수 없는 직원의 유형으로는 ‘성실하고 책임감 우수한 직원’(41.6%)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업무 역량이 뛰어난 직원’(21.4%), ‘대체불가 직무 등을 담당하는 직원’(17.5%), ‘실적이 우수한 직원’(12.1%) 등의 순이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